중앙대회에 참가하신 동지 여러분I
오늘 우리 민족은 사상 미증유의 수난을 겪고 있으며 민족 존망의 분기점에서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이 격동기에 나라와 민족의 명운을 짊어진다는
굳센 자각으로 여기에 모이신 전국의 동지들에게 뜨거운 연대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유구한 5천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살아온 길은 크게 두 가지였다고 생각됩니다. 하나의 길은 민족과 민중의 이익이 무엇인가를
잘 알고 그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양심적으로, 또한 현명하게 살고 타협할 줄 모르고 투쟁한 사람들이 걸어온 길입니다. 이와 같은 존경할만한 사람들은 때로는 민족과
민중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목숨마저 희생해왔습니다. 바로 애국자가 걸어온 길입니다.
또 하나의 길은 민족과 민중의 이익은 안중에 없고 다만 자신의 출세와 이익을 위해 비굴하게
산 사람들이 살아온 길입니다. 이러한
사람은 때로는 자기의 이익을 위해 나라와 민족의 이익을 팔아 넘기기조차 했습니다. 이것이 반역자의 길입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을 비교해보면 결론은 명백합니다. 노 대통령은 조국 땅에 정의를 실현하려고
생애에 걸쳐 성실하게 살았습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민족의 이익을 손상하고 민중의 생존권을 빼앗고 평화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 반역자는 대국에 아첨하면서 동포를 의심하고, 증오하고, 억누르고, 공격하고 있습니다.
반역자의 보복으로 애국자가 쓰러졌다는 것이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이 가지는 진정한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반역이 애국을 단죄하며 조국의 운명을 난도질하고 있다"고 '애국론'에서 배동호 선생님께서 지적한 사태가 지금 현재 조국에서 재현된 것입니다.
노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몬 자들을 방치해두면, 그만큼 조국의 땅에 부정의가 판치게 됩니다. 우리는 '반역이 애국을 단죄한다'는 것을 용납하지 말고 애국이 반역을 단죄하는
날을 하루빨리 맞이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반도의 긴장이 무척 높아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나는 민족의 주권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 불공정한
국제질서에 격분을 느낍니다. 일본을
비롯한 세계 도처에서 인공위성이 발사되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북한만 발사하지 말라, 발사하면 제재를 가하겠다는 논리는 납득할 수 없습니다. 미국 등 대국은 북한의 핵실험을 비난하기
전에 자기들이 소유하고 있는 대량의 핵무기와 미사일을 먼저 완전히 폐기하는 구체적 행동을 우선해야 합니다. 나는 민족의 일원으로서 우리민족의 주권이
침해되는 것을 좌시 할 수 없습니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민족의 생명인 주권이 존중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미군은 실로 반세기 넘도록 한국군의 통수권을 장악한 채 한국에 주둔하면서 더구나 최신 고성능
무기로 무장하고 한미동맹과 미일동맹, 즉 삼각군사동맹체제로
북한을 압박·위협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호전적인 자세에 대해 북이 몸을 도사리고 경계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미국이 북한을 침략할 의지가 정말 없다면 조속히 북과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미군을 철수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모레 워싱턴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열립니다. 거기서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을 지켜달라며 오바마 대통령에게
핵우산 제공을 요청하고, 오바마
대통령은 그것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보도되고 있습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을 투하하여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시민에게 한마디도 사죄하지 않는 미국이, 한국전쟁 중에 북녘 땅 이천에서, 남녘 땅 노근리에서 양민을 학살한 미국이, 베트남·이라크·아프가니스탄에서 침략전쟁을 자행한 미국이, 아시아인의 존엄과 목숨을 지켜준다는 보장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우리는
미국이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것을 용인하는 한미정상회담을 단호하게 반대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나에 대한 강제수사나 회원에 대한 여권발급 거부 등 이명박 정권은 한통련에도 탄압의 마수를
뻗치고 있습니다. 한통련의
운동이 반이명박 투쟁의 중요한 한 부분이 되기에 이명박 정권은 우리에게 탄압의 화살을 겨누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일련의 탄압을 정세의 발전 속에서
피할 수 없는 시련으로 인식하고 운동을 더한층 강화 발전시킴으로서 부당한 탄압을 극복해나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3월 1일 대의원대회부터 오늘까지 전력으로 투쟁해온 100일간운동으로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만, 특히 한통련이 반이명박 운동을 선구적으로
실천한 것은 높이 평가될 것입니다. 국내외의
충만한 반이명박의 기운을 바탕으로 오늘부터 10.4선언 그날까지 100일간, 새로이 반이명박 정권 제2기 100일간운동을 개시할 것을 오늘 한통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결정했습니다. 동지들의 더한층의 분기를 기대합니다.
용솟음치는 애국심으로, 동지적 유대로 강하게 맺어진 우리의 투쟁은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