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보 제1140호(08.07.15)
<머리기사>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라
정책전환 요구하며 촛불집회, 2개월넘게계속
5월 2일부터 시작된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개방을 반대하고 이명박 정부의 부유층과 대기업 우선, 열린 남북화해시대에 역행하는 정책 등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한 국정운영 시정을 요구하는 촛불문화제는 이미 70일 넘어 계속되고 있다. 다수의 시민들은 "이명박 정부 퇴진"조차 주장하고 있다. 5일의 '국민승리 선언을 위한 촛불문화제'에는 서울에서 50여만 명을 비롯해 부산, 광주, 울산, 대구 등 대도시와 전국각지에서 많은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경찰이 서울시청 앞 광장을 봉쇄하고 광우병국민대책회의와 한국진보연대를 강제 수사하는 등 탄압을 증폭시키고 있는데 대해 6월 30일부터 천주교, 기독교, 불교, 원불교 등 교단이 조직적으로 촛불문화제에 참가했다. 민주노총도 2일 총파업을 실시했다. 한통련 등은 1일 '이명박 정부는 역사에서 배우고 민심에 따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성명 별게. 2면에 관련기사)
5일의 집회에는 최대 야당 민주당, 민주노동당, 4대 종단, 민주노총, 사회시민단체, 청년학생단체, 여성단체 등이 조직적으로 참가한 한편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엄마들을 선두로 한 가족단위, 또 중고교생, 다양한 시민서클 등도 대거 참여하여 촛불문화제와 평화대행진을 전개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관한 조기 재협상 △재협상 실현까지 미국산 쇠고기 전량 회수 △경찰폭력 공안·언론탄압 중지, 책임자 처벌과 구속자 석방 △의료·수도 공기업 민영화, 언론장악 음모, 교육의 공공성 포기 중단 △사회시민 종교단체 대표와 대통령의 면담, 공개토론-등 '국민요구사항'을 채택했다. 청와대는 일단 종교계와 사회시민단체 대표단이 직접 전달하려했던 '국민요구사항'을 받겠다고 하면서도 그후 일방적으로 고위 책임자가 받는 것을 거부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6일 청와대의 대응을 엄중히 비판하고 광우병 쇠고기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촛불문화제와 평화대행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이튿날인 7일, 운영위원회에서 주말과 계기성 있는 날에 집중적인 촛불문화제, 평일의 각부문·단체별 행사 계속, 불매·유통저지로 미국산 쇠고기 제로운동 추진, 구속자 석방과 지명수배 해제 실현 등 당면한 운동방침을 밝혔다. 지명 수배된 광우병국민대책회의 간부 6명은 수배해제를 요구하며 5일부터 조계사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한편 이 대통령은 7일 지난달 10일 총사직을 표명했던 한승수 총리 등 장관 대부분을 유임, 쇠고기문제의 책임을 지는 형태로 농림수산식품부와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간부들에 의한 출신학교 부정 보조금 의혹 문제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 3장관만 경질했다. 대폭 개각을 공언했던 이 대통령의 거듭되는 언동 불일치에 야당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 속에서도 강한 비판의 목소리가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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