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보 제1137(08.06.01)


<머리기사>

 광우병 쇠고기 반대가 정권퇴진 단계로

  국민요구 무시한 강경 대응에 반발, 연일 촛불시위, 집회

 

  5월초부터 계속되고 있는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개방에 반대하는 전국민적 촛불시위가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으며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와 시위는 28일까지 21회를 맞이했으며 최대 5만 명, 평균 5000여명이 연일 결집하고 있다. 또 부산, 대구 등 주요도시와 지방에서도 촛불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22일 이명박 대통령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후에도 "송구스럽다면 재협상하라"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졌다. 이에다 이 대통령의 대통령선거 공약이었던 한반도 대운하 구상 철회 요구와 경제정책의 실패 등을 추궁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24일 이후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이 밤샘농성과 서울 중심부 시위행진을 연일 전개하는 등 이 정권에 대한 비판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관련기사 2)

  이명박 대통령은 5 22, 대국민 담화에서 "정부가 국민들께 충분한 이해를 구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이 부족했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하면서도 한편에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강력히 촉구했다. 여러 언론은 '사죄'하면서도 구체책은 없고 국민의 요구인 재협상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는 한편 거꾸로 한미FTA 비준만 요구했다고 비판적으로 논평했다.

  대국민 담화가 나온 22일 오후에는 여의도에서 1 5000여명이 참가한 농민대회가 열렸으며 농민들도 밤에 열린 제15회 촛불문화제에 합류해 5000여명이 한미FTA 반대,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개방 반대의 촛불을 켰다.

  24일에는 전국 100여 지역에서 촛불문화제가 열렸으며 서울 청계광장에 5만 여명이 참가하여 제17회 촛불문화제를 진행했다. 여기에는 이날 오후 여의도에서 민주노총이 개최한 '공공부문 민영화반대' 집회에 참가한 4만여 명 공공부문 노동자 일부도 합류해 일련의 촛불문화제 최대의 동원이 되었다. 참가자들은 문화제 폐회를 선언하자 밤샘농성에 들어가는 한편, 수천 명의 시민이 거리시위를 하며 '재협상' '대통령 탄핵' 등 구호를 외쳤다. 이 과정에서 많은 시민들이 경찰에 연행됐다.

  촛불문화제와 거리시위는 25, 26, 27일에도 5000여 명에서 1만 명 규모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계속됐으며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 개방문제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지적되고 있다. 경찰은 28일까지 211명을 연행, '불법시위'를 선동했다며 광우병대책국민회의 등 간부 10명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했다.

  국내에서는 이 정권의 국민을 무시한 졸속한 대응이 이러한 사태를 초래했다고 지적되고 있으며 정부의 강경대응은 사태수습을 스스로 막는 것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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