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이 5월 17일 내외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경의선은 1951년 6월 12일 서울-개성운행이 중단된 이후 56년만이며 동해선은 1950년 이후 57년만의 운행이다.
2000년 7월 제1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경의선 철도연결에 합의한 이후 7년만에 남북 열차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서로 오가는 역사적인 날을 맞이한
것이다.
2000년 남북직항기
왕래,
2003년 동·서해지구
남북관리구역 임시도로 통행, 2005년 8월 남북해운합의서
합의, 이번 철길의 통로가 열림으로서 남북을 잇는
길이 전부 통하게될 전망이 커졌다.
민족경제 발전에 막대한 영향
열차 시험운행은 분단을 종식하고 남북화해의 새로운 막을 연다는 상징적 의미도 크지만 정치, 경제, 사회, 군사 등에 미치는 영향 또한 무척 크며
통일을 향해 한발자욱 성큼 다가섰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정식 개통되면 특히 민족경제 발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의선 문산역 기념행사에서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한반도 평화정착 통한 민족공동체 형성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한반도를 통합하는 종합 물류망을 형성해서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한국정부의 강한 기대를 표명했다.
한반도를 가로질러 시베리아 대륙을 연결하는 대륙횡단철도의 실현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건설교통부 등에 따르면 남북철도가 공식
개통되면 동해선과 북측 철로를 이용해 시베리아횡단철도(TSR)까지 연결하는 부분 단절된 동해선 철로를 보강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한다.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중국횡단 철도(TCR)를 연결하여 한반도가 해양과 대륙을 잇는
허브 역할을 하여 동북아 물류중심국가로 된다는 구상이다. 또 남북열차가 승객을 수송하고 남북교역 물량을 저렴한 철도로 운반하게 되면 남북교역량 확대와 수송비용
절감 등으로 남북에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철도공사 이철 사장은 17일 "6월 말 평양에서 제2차 남북러 철도운영자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한반도횡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 연결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철도
연결이 현실문제로 다가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정부는 경의선에 대해서는 △개성공단물자 수송 및 개성공단 븍측근로자 통근 △남측근로자통근과
개성관광객 운송 △서울- 평양
등 남북간 정기열차 운행순으로 3단계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남에서
북으로, 북에서 남으로 출퇴근하는 상황이 현실로
되려하고 있는 것이다.
남북협력사업도 급물살
시험운행 실시로 남북협력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서울에서 열리는 제21차 장관급회담(5.29)에서는 철도 개통문제가 논의된다. 또 지난해 6월 제1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에서 합의한 남북경공업 지하자원개발협력합의서도 22일 남북간의 문본교환을 통해 공식 발효될
예정이다.
경공업 지하자원개발
사업을 이행할 한국측 기구인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도 5월 18일 발족했다.
정부는 올해 북에 제공하기로 한 8천만달러 어치의 경공업원자재중 일부를 철도를 이용해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한다. 이러한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한국정부의 자세는 적극적이다. 이용섭 건설교통부장관은 '남북열차운행기본합의서'에 따라 '남북철도공동운영위원회'를 하루 빨리 구성·운영해 경의선과 동해선 개통 준비를 서두를 것을 제의하고 있어 앞으로 남북간의
협상이 주목된다.
열차 시험운행은 분단된 남북을 하나로 연결하는 정식 개통의 길을 열었다. 이로써 민족경제 발전을 현실화하는 실마리를
풀었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
또한 무엇보다도 1천만 이산가족이 서로 가족의 품에 안기고 남에서 북으로, 북에서 남으로 자유 내왕하는 날이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김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