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진상은 6.15공격, 한통련 ‘적성단체’는 구실에 불과
민단신문은 2회에 걸쳐 '4.24 및 5.17사태조사위' '특별보고'를 거의 전문 게재했다.
정부보조금 부정문제와 관련하여 국정감사보고 전문게재를 요구하는 단원의 목소리를 묵살해온
민단신문이 요구하지도 않은 '특별보고'를 일부러 페이지를 늘여서 상세하게 게재한
것이다. 이러한 데서도 민단이 내걸고 있는 '생활자단체'와는 정반대로 '특정의 정치적 단체'에 이용되고 있는 현재의 중앙집행부의 자세가
나타나고 있다.
특별보고는 지난 호에서 지적한 것처럼 전문사실을 자의적으로 나열하여 하병옥 전 집행부와
한통련, 총련과의 연계를 '추측'했을 뿐이며 근거도 없이 한통련을 비방
중상하는
'조사보고'라는 이름 뿐의 터무니없는 엉터리문서이다.
그러나 민단신문(3월 28일치)은 이에 거창한 제목을 붙여 소개하고 그들
조직소란 사태 '진범인'들의 의도를 정직하게 고백하고 있다.
"총괄견해 -북한의 통일전선에 민단을 이용하려는 책모". 이것이 그들이 '5.17사태'라 부르는 '사태의 핵심'인 것이다.
민단신문(3월 14일치)은 (조사위원회는 특별보고 총괄견해에서)"6.15공동선언 실천을 간판으로 북한의 고려연방제
통일안에 의한 통일전선에 민단을 끌어들이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내용을 왜곡하여 보도했으나 집요하게도 이번에는 이것을 '제목'으로 강조한 것이다.
'조사'에 따라 판명된 사실을 근거로 '견해'를 말하는 것이 '조사보고'라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런 근거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큰 소동을 벌였을 터인 '한통련에 의한 민단중앙 탈취 책동'에 관해서는 '판정'도 '지적'도 하지 못했던 '특별보고'지만 한편에서 '6.15공동행사'에 관한 무척 중대한 '판정'을, 그것도 근거 없이 조작하고 있다.
"(북한의)통일전선 전술을 민단에 적용하고자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행사'다"
"6.15행사가 북한과 친북세력, 총련과 한통련에 있어 고려연방제 시뮬레이션의
의미를 갖는 것은 분명하며 하 집행부 수뇌부에 의한 5.17사태도 이러한 움직임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러한 것은 '특별보고' 종반부분에 '슬며시' 끼어 넣은 기술이지만 민단의 조직적 입장이나 견해와는 전혀 무관하게 조직소란사태의 '진범인'들이 '반통일세력'으로서의 본성을 그대로 드러낸 '본심' 부분이다.
'6.15공동행사'는 한국정부도 공인하고 정부대표도 참가하고 있는 민간차원의
대규모 통일축전이며 저작년 8월에
서울에서 열린 행사에 민단(김재숙
단장)은 참관단을 파견하고 있다.
민단의 6.15일본지역위원회 가입신청을 '4.24사태'라고 부르며 문제시하고 이와 관련한 간부를 처분까지 한
근거로서
'적성단체인 한통련이
사무국을 맡고 있다' '제명
처분한 곽동의가 의장이다' 등을
이유로 해온 것이 민단의 '공식견해' 였을 터였다. 지금까지 민단은 6.15위원회나 공동행사 그 자체를 문제시해온
것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러나 민단신문에 따르면 '4.24제의서'나 6.15행사에 참가하는 것을 밝힌 '5.17공동성명'을 '사태'라고 부르며 조직을 분규 시킨 진짜 이유가
실은
6.15공동행사
그 자체를 '북한의
통일전선에 민단을 끌어들이려는 책모'로 간주하는데
있었다는 것이다.
즉 '6.15공동선언에 따른 남북화해와 교류'를 정면에서 반대하는 것이 중상 선전으로 조직을 분규
시킨 그들의 진짜 목적이었던 것이다.
조직을 분규 시킨 '진범인들'이 '조사위원회'를 만들어 모략적인 허위문서인 '특별보고'를 중앙위원회에서 채택시켰지만, 민단신문은 이 '보고'의 설명부족을 더 보태어 그들의 진의를
클로즈업시켜 보인 것이다.
조직적 합의도 없이 정치적 의도로 쓴 초안을 기관에서 논의도 하지 않고(또는 억지로) 조작하여 채택시키고 이번에는 그것을 신문에서
더욱 왜곡하여 보도함으로써 '기성사실'화하고 '조직의 견해'로 만들어나간다. 이것이 그들 추잡한 사기꾼들의 '교묘하고 교활한' 상투수단이다.
민단간부들조차 모르는 채로 기성사실을 축적하여 민단을 반정부적 반동세력으로 전락시키려는
그들의 수법이야말로(그들이
즐겨 사용하는 표현을 빌리자면) '민단중앙에
침투한 극우반동세력의 쿠데타 책동'이라고
말하면 걸맞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조직의 중추에 기생하여 재일동포의 민족적 재산이라고 할 수 있는 조직을 이용물로 삼고 민단동포의
민족적 양심이나 양식을 안쪽에서 갉아먹는 그들 반동포적 집단이야말로 재일동포사회의 대립과 분열을 부추기는 원흉이며 직접 하수인인 것이다.
이러한 민단신문의 보도에서 민단소란사태의 본질이 6.15노선에 반대하는 반통일세력에 의한 분열책동이었던
것이 더한층 분명해졌다.
6.15실천민족공동위원회는 공동선언을 지지하는 민간차원의 통일운동체이며
남측(한국) 지역위원회 구성은 (그들이 친북단체라고 매도하는) 진보적 단체가 아닌 보수적 단체와 종교단체
등 광범한 계층이 망라되고 있다.
이에 호응하여 일본지역위원회를 결성할 때에도 한통련은 민단의 참가를 촉구하며 공식·비공식으로
민단과의 절충을 거듭해왔다.
민단의 주체성과 동포사회에서의 역사적인 '대표성'을 존중하여 조직의 구성에 관해서도 민단에 총련과 대등한
숫자의 인사 틀을 보장하고 한통련이 양단체보다 소수임을 용인하고 나아가 민단대표가 공동대표에 취임하도록 일관하게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의 민단중앙(김재숙 단장)은 한통련이 '적성단체'이며 곽동의 상임고문이 민단에 의해 '제명'됐다는 30여년전의 '유신민단' 당시의 부당처분을 끄집어내어 한통련을 주도적
입장에서 배제할 것을 주장하며 스스로 참가를 거부한 것이다.
'유신민단'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북한의 선동에 의한 내란사태"라고 주장하며 군사재판에 의한 김대중씨 사형판결을 공공연히
지지한 과거를 가지고 있다. 그 당시
민단중앙의 주장이나 입장을 아직도 정당했다고 말할 수 있는 민단동포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여년전의 '처분'을 구실로 6.15위원회를 비방중상하고 참가를 거부하는 주장의
어디에 정당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
곽동의 고문이 서울에서 말한 것을 '모략의 증거'처럼 떠들고 있지만 고문의 발언은 민단의 6.15일본지역위원회 참가를 높이 평가하여 홍보하고
통일축전행사에 다수의 민단대표가 참가할 수 있도록 공동위원회가 각별한 배려를 할 것을 요청한 것이다.
결국 모든 것은 6.15노선에 반대하기 위한 '구실'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민단중앙에 기생하는 일부 극우반동세력은 노무현 정권이 추진하는 남북화해정책에 공공연히 적대하고
일본의 반동세력과 일체가 되어 민단을 반정부적인 반동세력으로 전락시키려 하고 있는 것이다. 민단의 위기는 재일동포사회 전체의 위기이다. 민단동포의 분기를 호소하고 싶다.
(다음 호에 계속)